다크소울3 DLC 고리의 도시 : 80시간 망자 여정의 끝 (Dark Soul 3 The Ringed City)

 

아리안델의 재들(Ashes of Ariandel)는 에 이은 2번째 DLC 고리의 도시 ( The Ringed CIty) 후기입니다.  다크소울3를 처음할 때는 그 특유의 구성이 취향에 맞을지 몰라서 일반버전을 구했습니다. 해보고 곧 후회했습니다. '잘못샀다' 처음부터 DLC가 포함된 디럭스 버전을 살껄.


하지만 DLC구성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재미없던 아리안델의 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고리의 도시는 첫번째 DLC보다는 더 낫고 재미도 있었지만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유는


1. 직선의 달리기 구조. 

 

 

달려라.

또 달려라.


 

고리의 도시도 플레이어에게 내달리는 행동을 강요하는 구조입니다. 퇴적지의 천사 공습이나 고리의 도시 화살세례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듭니다. 다크소울의 매력은 선택의 다양성에 있다고 봤습니다.


적에게 도망가지 않고 맞서 싸우던가, 아니면 피해가던가. 다크소울에 하나 재미있었던건 적과 적을 싸우게 만들거나 ( 예 : 미믹을 꼬셔서 데몬과 싸우게 만들기), 함정으로 유인해 손쉽게 처리하는 방법등. 하나의 방식이 아닌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DLC는 다 똑같습니다. 맞서 싸우기에는 피해가 너무 크고, 피해가기를 요구하는 구조입니다. 본편이 쉽다는 평가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차별성을 두고 어렵게 만들려고 한 티가 나지만 그게 재미있다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2. 보스가 장난이 아니네.


프리데만 해도 대단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고리의 도시는 우습게 만들 정도로 어렵습니다. 데몬의 왕자, DLC 최종 보스인 노예기사 게일은 조금 쉬운 편이었지만 히든 보스 어둠을 먹은 미드르는 정말. 거의 모든 요소를 섞어 놓았습니다.

 

 

프리데 만큼은 아니지만 고생했던 데몬의 왕자.

 

 

어둠을 먹은 미디르는 정말 악독했다.

 

 

 

다크소울의 매력이라면 '이게 되나?' '정말 이길 수 있나?' 생각이 들더라도 하다보면 '그래 된다'로 연결이 됩니다. DLC에서는 프리데와 미디르를 깼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게임 보스 하나 쓰러뜨렸다고 기뻐한게 언제였더라?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열혈 시리즈 어려운 보스 깨고 난 뒤로는 처음느끼는 감정일 듯 한데요.


다크소울은 도전과 응전이라는 도식에 철저합니다. 이건 말도 안돼. 수준으로 만들어 놓지도 않았고. ( 이렇게 만들기는 어렵지 않겠죠. 한 대만 맞으면 죽게 만들면. 그런데 그러면 재미가 없겠지요 ) 좌절감과 도전의식 중간에 걸쳐 놓았습니다. 하고 나서는 항상 레벨구성에 감탄합니다. 

  






마지막 보스인 노예기사 게일은 코옵하기 딱 좋습니다. 피통도 아주 많고 공격적이라 적당한 긴장감을 줍니다. 게일이 체력이 높지만 약점이 많은데다 ( 독, 냉기 ) 사용하지 않았던 무기를 써보기도 좋습니다. 어떤 무기를 사용하는지도 보고, 복장이 아주 괴이한 팬티맨도 다수 출연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보스 잡으면 재미있으니 한 번 해보라고 추천합니다.




고리의 도시까지 마침으로서 다크소울 80시간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어려운 게임이래'라고 들었지만 어려움 그 자체가 재미로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게임입니다. DLC는 조금 아쉬웠지만 재미만큼은 보장하고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 이왕 하겠다는 디럭스 버전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다크소울의 특징을 다시 언급하면.


1. 플레이어에게 도전의식을 불러 일이키는 절묘한 구성과 난이도

2.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 NPC 적대/친화, 도주와 전투, 적과 적을 싸우게 만드는 전략. 함정 유도. 보스가 어렵다면 코옵을 통한 협력플레이

3. 다른 플레이어가 남긴 낙서. 도움도 되지만 속아본적도 있을 것.

4. 다소 불편하지만 긴장감을 주는 암령 시스템. 당신을 도와줄 청령과 암월의 검을 찾을 것.

5. 2번과 연장선으로. 버려지는 무기가 거의 없다는 점. 무기강화와 변질을 통해서 직검만으로도 끝을 볼 수 있음. 다크소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

6.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지만 성장을 통해서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점.



다크소울은 한명의 플레이에 맞춰서 맵구조와 적배치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 맵에서 영체를 불러내면 너무 쉽습니다. 적들이 학살되는 수준. 게임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다들 상상해 봤을겁니다. 4인 파티 기준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면? 4명이 힘을 합쳐서 뚫고 나가야 한다면 그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매력 중 하나인 PVP는 해보지 안았지만. 80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거 같습니다. 게임으로 최고의 찬사 아니겠어요. '재미있었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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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티스토리에 게시된 글(2018. 11. 23. 10:20)을 구글 블로그에 재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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