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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패배자가 되도록 설계된 게임 🍥[ 뉴스링크 : 자기 가게서 로또 8000만원어치 외상 구입한 복권 판매점주 ]

로또에 관해서 흥미로운 뉴스가 있다. 자신의 가게에서 8,000만원의 로또를 구매했다는 점주에 ,관한 뉴스이다.

 

자기 가게서 로또 8000만원어치 외상 구입한 복권 판매점주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1988018?cds=news_media_pc

 

 

흥미로운 대목은 그가 로또를 지른 금액이다. 그는 8,000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손에 쥔 것은 200만 원에 불과하다. 로또가 얼마나 되기 어려운 확률인지는 구구절절하게 말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8,000만 원 정도로는 어림도 없고. 기억을 하기로는 한 부녀가 2억 이상을 로또를 구매했다. 당첨이 되지 않아 스스로 삶을 마감한 사례도 있다.


결론은 명확하다. 로또는 안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단 이 게임에 참가함으로써 절대다수가 실패하게 된다. 게임의 설계자는 그 점을 잘 알고 있고, 참가자들이 명확하게 인식하면 안 된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참가비가 매우 싸다. 천 원이면 로또 한 장 구매할 수 있다. 로또 구매 영수증을 보면 이번주에는 뭐라도 되지 않을까 환상이 일어난다.


평이한 세계에 살고 있는 절대다수에게 벼락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7월 21일) 서울에서 어떤 미친놈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칼을 휘둘러 숨지게 했다. 이 무슨 날벼락인가? 피해자는 비극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평범한 하루만 보냈다.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로 재앙이 닥쳤다.  이번 수해로 화를 입은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지루하다 못해 따분한 일상은 양극단의 사건을 배제한다. "난 로또1등 당첨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칼로 찔러 죽는 없을 것이다."

AI 로 만든 로또, 주사위, 초현실적인 이미지 by Bing Image Creator



그렇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로또를 하지 않을까? 아니. 한다. 안 되는 걸 알기에 한다. 안 되니까 천 원만 투자를 한다. 지난주에는 꽝이었고, 지지난주 역시 꽝. 지난달에도 꽝이었다. 벼락은 나에게 치지 않았다. 그래도 타격은 없다. 천 원이 더 있든 말든 내 삶에는 아무런 상관없다.


누군가에는 천원이 될 수도, 5천 원이 될 수도, 5만 원이 될 수도 있다. 난 천 원만 한다. 만원 이상이면 괜찮은 ETF상품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액이다. 만원 이하라도? 글쎄.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가?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말이다. 아깝다. 천 원 이상은.


내가 로또를 하는 이유는 극단의 세계에 발은 걸쳐라도 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주 희박한 확률은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놓고 싶었다. 또 희박함을 알기에 절대로 큰돈을 쓰지는 않는다. 기대를 걸지도 않는다. 그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벼락 같은 일은 없지만, 참 따분하고 지루한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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