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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스 (Sony PS1)를 가져와 세척을 하고 나니..😀

 

분리수거장에 플스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음.. 플스 4가 아니라 1이요. 지금부터 20년도 지났으니 고장이 날만도 하고 버릴 만도 합니다. 주워 보니 상태가 안 좋아 보였습니다. 먼지 구더기에 던져 놓았는지. 이거야. '작동은 되려나?' 일단 가져와 봤습니다. 플스 1은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220v를 110v로 바꿔주는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불이 들어오다 맙니다. 고장인 것인가? 일단 분해를 해봤습니다. 플스 1 분해가 엄청 쉽습니다. 뒤판 나사 5개만 풀고 들어 올리면 됩니다. 내부 구조도 단순해서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복사칩은 단 것일까? 모르겠군요.

 

전원 스위치를 눌러보니 LED에 불이 들어오고 작동은 하는 것 같습니다. CD열림 버튼도 벅벅 하고. 죽은 건 아니네. 일단은 더러운 케이스를 세척했습니다. 걸레로 닦는 것만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상태.

 

플스 패드도 엄청 더러웠습니다. 처음에는 버릴까? 했습니다. 작동은 하더군요. 요것도 분해해서 세척을 하기로. 플스 본체보다 패드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게 더 까다로웠습니다.

 

버려진 플스. 더러운 패드
네. 엄청 더러웠습니다. 이렇게 더러워질 수가 있나?
버려진 플스. 패드 분해.
내부도 지저분한 건 마찬가지.
버려진 플스. 물세척을 위해 패드 분해.
기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물세척 행.
버려진 플스. 물세척을 위해 패드 분해.

버려진 플스. 물세척을 위해 패드 분해.
전체적으로 이렇게.
버려진 플스. 손상된 디지털 패드키
오래되어서인지. 세척 중 D패드가 파손되었습니다. 플스 2와 부품이 같아서 교체했습니다.
세척 후 깨끗해진 플레이 스테이션 1
세척 후 플스 본체. 새거 까지는 아니더라도 깔끔해졌습니다.
세척 후 깨끗해진 플레이 스테이션 1 게임패드
패드 쉘도 깔끔. 아날로그 스틱 캡만 갈아주면 되겠습니다.
세척 후 깨끗해진 플레이 스테이션 1 게임패드 후면

 패드도 정상작동을 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더러웠을 뿐 기능에는 문제가 없군요.

 

 작동 테스트를 해보니까 잘 됩니다. 한 가지 웃긴 건 케이스 세척을 하고 나니까 전원 스위치와 CD오픈 버튼 문제가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테스트 게임으로 천지를 먹다 2를 돌렸는데. 잘 됩니다. 20년이 더 된 게임이지만 2D 게임은 봐줄 만합니다. 최근에 구입한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도 재미있는 2D 게임이었고 어설픈 3D보다는 2D가 낫습니다.
 


오랜만에 플스 1, 패드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거 지금 얼마 하려나? 구하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는 않겠죠. 플스와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라 뿌려진 것도 많아서 구하기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잘하지도 않는 게임과 게임기를 만지다 보면 천진하게 마냥 좋았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별다른 걱정 없이 지루한 시간을 흘려보내던 그때. 그때는 왜 그랬을까?


 
게임기 수리와 분해를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추천해 줍니다.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이 많아요. 수리를 넘어서 가정용 콘솔을 휴대용으로 개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 교체도 낑낑거리던 나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 비슷한 시기에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재력이 되고, 여유가 있으니까 돈질하는 걸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버려진 것을 수리를 하면 돈을 주고 사는 것 과는 다른 성취감이랄까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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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티스토리에 게시된 글(2022. 4. 17. 23:00)을 구글 블로그에 재발행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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