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추석 영화


추석연휴를 맞추어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영화관에 가보시면 최근에 나온 영화가 1947 보스톤, 거미집, 그리고 이 글에서 소개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입니다. 

 

 

보스톤을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야기 전개가 너무 뻔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거미집은 '뭐야? 제목이 왜 이래" 하고 넘어갔고( 나중에 후회했음. 왜냐하면 엄청나게 재미있게 봐서.😮) 퇴마를 소재로 했지만 무언가 다른게 있겠지 기대를 했습니다.


 

서두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오로지 감으로 선택했습니다. 보고 나니까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 천박사 이 영화는 웹툰 원작을 소재로 했다고 하는데, 보지 않았기에 뭐라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너무 나도 무난한, 예측가능한, 특색이 없습니다.  퇴마라고 해서 현재에 걸맞은 새로운 점이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거든요. 네. 없었습니다. 🤔. 전혀요.

 




유튜브의 시대. 홍보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소제목 그대로입니다. 홍보의 힘이란, 효과는 있는 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유재석이 운영하는 ( 아니지. 출연하는 이라고 해야 하나) 핑계고.  게스트 2명이 출연했습니다. 

 

 

이제는 유튜브의 효과가 대단해서 과거라면 TV에서 했을 홍보를 유튜브 개인 프로그램에서 하더군요. 강하늘과 이동휘가 출연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홍보 때문에 출연했겠지만 잘나가는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도 배우로서는 나쁘지 않겠죠.


배우 이동휘가 스스로를 낮춰가면서 홍보를 했는데, 그게 좋게 보였나 봅니다. 3개 영화 중에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그냥 선택한게 천박사 이거든요. 이동휘는 분위기를 띄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역시 예상 가능한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놀랐던 것 박정민이 도령을 나왔습니다.


배우로서는 홍보의 의무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한 행동이겠지만, 영화가 잘 나왔다면... 조금 아쉽습니다.




레트로가 아닌, 과거의 반복일 뿐 아닌가?


누군가가 악에 빙의를 하고, 퇴마사가 퇴치를 하는 내용은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때마침 영화관에서 엑소시스트 홍보를 하더군요. 신작이 나왔나 봅니다. 거미 걸음이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였지만 지금 그것을 다시 반복 한다면 식상 하다는 평을 듣겠죠. 터미네이터 역시 타임머신 이란 요소에 집착을 해서 시리즈가 식상해졌습니다. 

 


빙의를 해도 다르게 할 수 없었을까?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요원이라는 불리는 프로그램이 복사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판 빙의인겁니다. 똑같은 설정이지만 배경과 장소를 바꾸면 새롭게 보입니다. 천박사는 그런게 부족했습니다. 



타이틀과 폰트가 눈에 띄였습니다. 이거 2000년대 초반 감성 아닌가요? 멀티미디어 나오고 할 때 시절요. 처음에는 아! 영화에 레트로 요소가, 감성이 있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아니네요. 보니까 그냥 가져왔을 뿐입니다. CG도 지적할 수밖에 없는데, 퀄리티가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CG가 돈 많이 들어가는 작업인 거 아는데. 그래서 놀란 감독이 CG를 잘 쓰지 않는 것일까요? 오히려 촌스럽고 영화의 질을 떨어지게 만드니까요.



천박사 영화는 그냥 퇴마사 액션입니다. 과거 퇴마록 같은 감수성이랄까. 웹툰원작이라 안될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차라리 코미디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천박사가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무당이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스산합니다. 웬지 모르게요. 한국인에게 와닿는 감정이겠죠. 서양인들에게는 먹히지 않을 테고요.  영화가 너무 무난해서 이 정도만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소소.




천박사는 영화보다 OTT가 더 적합해 보인다.



익숙한 소재. 예측 가능한 이야기 전개, 잘 아는 인물구도.  그리고 시리즈를 예고하는 듯한 결말까지. 천박사는 영화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드라마로 만드는 게 더 좋았을 겁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로 갔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거죠. 서사도 강화하고, 캐릭터성도 만들 수 있겠죠. P의 거짓을 하다 보니. 영화가 게임 같은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개봉을 한 이유는 있겠죠. 영화관에 걸렸다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고, 추석 연휴에 무난한 영화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보고 나면 딱 알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명절용 이벤트로 기획된 영화라는 걸요.



장점을 찾아 보자면. 1. 명절에 무난한 영화 보고 싶을 때. 2. 강동원 얼굴을 영화관에서 보고 싶을 때. 3. 짧은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상영시간 단 98분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짧은 영화가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별로라서 짧은 게 좋았습니다. 길었다면 점수가 더 내려갔겠죠.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겠습니다.  ★★★☆☆

 

 

너무 무난해서 아쉬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었습니다. 추석 개봉 영화를 추천한다면 전 거미집입니다. 블로그에 소감을 올리겠지만, 모든 순간을 몰입해서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만족스러운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공식 홈페이지.

https://drcheon-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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