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하다 발견한 HSBC 은행 OTP입니다. 세계적인 금융기업 HSBC 은행이 한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했었습니다. 했었습니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현재는 철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고 B2C 분야만 철수했습니다.
기업금융 쪽에서는 볼 수 있는데, 펀드 가입자라면 보고서를 받아볼 텐데요. 펀드 수탁회사에 HSBC가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매는 경쟁도 심하고 돈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고, 시티은행도 마찬가지죠.
블로그를 검색하다 HSBC 은행. 당시에는 다이렉트 계좌라고 불리던 상품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지점 없이 계좌를 개설하는 게 생소했습니다. 지금이야 뭐. 토스도 있고 K 뱅크도 있으니까 신기하지는 않는데요.
소수만 있는 지점에 직접 방문을 해서 개설할 수도 있고, 아니면 설계사가 예약을 받고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도 신기하네요. 계좌를 개설하러 직접 방문하러 오다니. 저는 서면에 있는 HSBC 지점에 방문해서 만들었습니다.
계좌 개설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일반 은행과 달리 최소 입금 계좌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백만 원인가 그랬을 겁니다. 보안을 위해서 하나 주는 게 있었는데. 비밀번호 생성기인 OTP입니다. OTP 기기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산업은행이 다이렉트를 만들면서 OTP를 도입하기도 했고, 국민인행등 잘 알려진 은행도 OTP를 도입을 했습니다. 보안은 좋지만 불편한 점이 있어서 요즘은 OTP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로 보입니다.
OTP 전면입니다. 상단에 HSBC 로고가 하단에 1544-3311 전화번호가 있는데. 지금도 있는 번호일지.
후면에는 HSBC 홈페이지와 시리얼넘버가 있습니다. OTP 시리얼 넘버는 공개하면 안 되지만 이미 다 끝이 났으니.
OTP 공급업체인 듯싶네요. VASCO
케이스 틈을 벌리면 OTP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나사 4개를 풀어주면.
기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동전전지 CR 이 납땜이 되어 있네요. 교체가 안 되나요? 네 안 됩니다. OTP는 전지 수명이 다하게 되면 교체해서 사용을 해야 합니다.
뒷면에는 숫자가 표시되는 LCD와 버튼 접촉부가 있습니다.
기판에 인쇄된 문자.
G06 MAIN BOARD DATE: OCT 30 2006
K11
2007
PBD90S09KJ1-R REV: 1
H 194V-0
CD1
HSBC OTP는 한 때의 쓰임을 다했고, 이제는 추억만 남겨놓았습니다. 쓰레기통으로 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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