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 Post

밤바다에서 보는 드론 공연 ( gif 이미지, 데이터 주의 )

중고품을 팔았다. '이거 성능이 떨어지네요'라고 연락이 왔다

 IT관련 제품으로 중고거래를 합니다. PC와 노트북, 기타 스마트 기기 등입니다. 최신제품을 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거의 없죠. 최신 제품은 직접 쓰려고 구매를 하니까요. 되팔이를 통해 이득을 보려고 하지 않는 한 최신품을 판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가끔 있다면 나에게 필요가 없으니까. 파는 정도.
 

 

중고거래를 하면 다양한 문의를 받게 됩니다. 블로그에도 종종 썼었죠. 가슴이 가장 쿵 내려앉는 말은 '이거 안 되요' 분명히 되는 것 확인도 하고 보냈지만, 받아보니 안 된다는 문의. 정말 골치 아픕니다. 

 

택배로 보낸 물건을 구매자 쪽에서 받았습니다. 작동문제가 아니라 성능이 떨어진다고 연락을 해오는군요. 브랜드명, 제품명, 모델명까지 적어 놓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기기라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걸 짐작했을텐데? 본인의 예상보다 더 떨어져서 일까요?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럴 수 있다고 했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거라고 상상하는 장면

 

 

구매자가 진상은 아닌지라 환불을 해달라느니, 반품을 해달라고 하는 요구는 없었습니다. 저의 뇌구조상 항상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생각하터라. '이거 성능이 떨어져서 못 쓰겠네요. 환불해 주세요.'라는 말을 상상했었거든요.
 

 

예상 성능에 미치지 못해서일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브랜드만 믿고 잘 몰라서 일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구매하는 사람이 성능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하니까 덜컥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판매 가격을 보면 대략 짐작을 할 텐데. 노트북을 예로 들면 보면. 최신 노트북의 가격과 몇 만 원 하지 않는 구형 노트북의 중고가격을 보면. 가격만큼 성능과 쾌적함에서 차이가 있겠구나 짐작을 할 텐데요.
 

 

어떤 식으로 구형도 원하는 수요가 있기는 한데. 앞으로, 구형 제품을 팔 때. 설명란에 알려줘야 할까요? 구형제품이니까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아니면 정보를 찾고 판단하는 선택은 구매자의 몫으로 남겨둘까? 사소한 것에 고민을 합니다. 그나마 이 고민이 도움이 되는 건 블로그에 글을 쓸 소재가 되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