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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만기가 되어 해지했습니다. 다행히 성과는 있었고 플러스로, 은행 이자보다는 높은 수익률로 마감했습니다. 당장 자금을 사용할 일이 없기에 연장을 할까? 고민도 했지만 비과세 혜택을 챙기고, 계좌를 다시 만드는 게 낫겠더라고요.
투자기간은?
제목처럼 3년입니다. 최소한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의무가입기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전에 돈을 뺄 수도 있지만 ISA 계좌를 가입하고 이용하는 이유는 세금 혜택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니까요. 3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데, 평범한 사람에게는 적당한 기간이기는 합니다.
투자 방식은?
ISA는 각종 자산을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 코스피에 상장된 ETF, 채권, 펀드 등등. 그 외 투자 가능한 상품이 있겠지만 잘 모르겠고, 일반인들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하지만 해외주식은 안 됩니다. 애플, 엔비디아 주식을 직접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엔비디아 같은 주식을 일정비율로 투자하는 ETF는 넣을 수 있습니다. 소수점 투자도 ISA에서는 안 됩니다.
저는 국내주식 우량주 위주로. 우량주라기보다 적어도 이름을 들어본 기업에 투자를 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기업은 건드리지도 않았고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ETF였습니다. 펀드보다 매수, 매도가 편하게 때문에 ISA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봅니다.
투자는 목돈을 한 번에 넣는 방식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하는 적립식 투자를 했습니다. 일정 금액을 넣기는 했지만 꼭 정해진 금액만 넣지는 않았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는 다른 달 보다 더 넣기도 했고, 시장이 불안하거나 하락이 있는 구간에서는 움츠러 들어서 적게 넣기도 했습니다.
투자 전략은?
지수추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수투자를 한다는 건 시장평균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은행이자 보다 높은 다소 보수적인 투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공격적이냐 아니냐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과 자금 사정을 고려한 방식이 결정해야 하겠죠.
지수추종은 나스닥 100 지수와 S&P500 지수입니다. 처음에는 나스닥 지수 위주로 투자를 했습니다. 성과는 괜찮았고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락을 할 경우에 나스닥 지수만 가지고 있는 게 괜찮을까? 싶었습니다. 나스닥 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신뢰가 높은 S&P500 추가했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나스닥과 S&P 500 비중을 반반으로 놓고 투자를 했습니다.
ISA는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되지 않습니다. SPY나 VOO, QQQ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국내운용사들이 지수추종 ETF를 내놓았습니다. 운용사별로 하나식 있는데, 비교를 해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보통은 총 자산규모와 수수료가 얼마인지 봅니다. 경쟁이 치열해져서 수수료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요.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ETF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거래량입니다. 가능하면 거래량이 빈번한 ETF를 선택하는 게 매수, 매도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수익률은 얼마인가?
3년 투자. 총수익률은 34.89%로 마감했습니다. 40% 넘었을 때도 있는데요. 적립식으로 하다 보니 올라갔다 내려오고 그럽니다. 년으로 보면 11.63%이니까 만족할만한 수익률입니다. 미국증시가 좋으니까 계속 우상향 하기도 했고요. 선택을 잘했습니다. 그런 말을 있더군요. '인생은 노력보다 선택이 중요한 것 같다.' 투자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한국 시장에 투자를 해야지. 생각하면서 코스피 지수에 투자를 했다면 간신히 플러스 거나 마이너스로 마감했을 겁니다. 코스피는 지수 추종 전략을 하기 좋은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지수추종은 신경을 덜 쓰고 노력을 덜 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보는데, 한국은 그게 잘 안 됩니다.
시장평균만 노리자고 코스피 추종을 한 사람 중에 실패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도 펀드에 넣다가 중지를 한 상황이고요.
투자종목. 무엇을 샀는가?
1. 삼성전자 : 15.60%
네. 국민주식입니다. 많이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모아가나 재미가 없어서 매수를 그만했습니다. 지수추종으로 전략을 바꿔서 개별 종목 구매를 잘하지 않기고 했고. 마이너스일 때도 있었고 결국 플러스도 마감. 그렇지만 좋다고 볼 수는 없을 듯. 배당도 잘 주고 해서 버틸 수 있었던 종목입니다.
2. TIGER TOP 10 : -4.81%
몇 안 되는 마이너스로 마감한 종목입니다. ISA 계좌를 해지할 때. 다시 올라줘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정말 단순한 생각. 우량주 10 종목을 묶어두면 그나마 안전하고 괜찮지 않을까 해서 접근을 했는데. 큰 의미는 없어 보이더군요. 코스피 떨어질 때도 비슷하게 떨어지고.
한국시장에 투자를 멈추야 하겠다고 생각한 ETF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개별 주식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카카오가 있었다가 아마 빠졌을 텐데. 재판이 아직 남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구속이 되었죠? 굳이 이렇게 투자를 할 이유가 있나? 차라리 삼성전자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3. 우리 금융지주 : 26.78%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정찰병으로 보냈던 거라.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올라주었습니다.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구나. 정부에서 하는 '밸류업' 정책의 득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4.TIGER 글로벌 자율주행 & 전기차 : 5.67%
이름만 보면 언제 투자를 했는지 알 겁니다. 한창 전기차가 앞으로 대세다. 자율주행이 곧 된다. 고 말할 때 홀랑 넘어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사지는 않고 조금. 지금에서 와서 보죠. 오래된 과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은 예상과 희망만큼 빠르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는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는 자율 주행을 바람을 키웠지만 지금 보면 헛소리가 많습니다. 뭐. 성과는 있었겠지만 사람들이 예상하는 자율주행은 밀리고, 또 밀렸습니다. 이제는 과연 될까 싶기도 합니다.
투자 성적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마이너스였다가 최근에 플러스로 전환.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5.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 10.95%
월 배당으로 화제가 된 상품입니다. 인지도가 약한 신한운용의 히트작. 월 배당으로 꼬박꼬박 꼽아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후에는 이런 식으로 상품을 설계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수익률도 나와주어서 만족을 합니다. 배당주 모음이기 때문에 많이 사지는 않았습니다.
6. 나스닥 100 / KBSTAR 나스닥 100 41.78% , ACE 미국 나스닥 100 : 67.69%
주력 투자 상품 중 하나입니다. 나스닥 100은 꾸준하게 계속 넣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요.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건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거래량과 규모가 가장 큽니다. S&P500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 미래에셋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미차솔로 한 번 물려본 경험이 있어서요. 미차솔이 뭔지 모른다면 한 번 미차솔 열풍을 검색을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과거의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것도 좋거든요.
감정으로 투자를 하면 안 되지만. 투자라는 건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여야겠죠. 경쟁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고, 후발주자라 수수료 더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자산규모는 밀리지만 지금은 저 둘 다 5,000억 원을 넘었을 겁니다. KB를 선택한 건 펀드를 가지고 있기도 해서입니다. 운용사가 같은 상품이라. 자사 ETF를 펀드에 넣더라고요.
수수료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저 둘 중 하나를 골라도 문제가 없을 겁니다. 거래량도 문제가 없고요. 한 주당 가격도 낮아서 구매에 부담도 없습니다. 계좌를 해지할 때, 매도를 하니까 금방 팔리더군요. 수익률을 보면 알겠지만 에이스는 꾸준하게 사지 않았습니다. KB걸 꾸준하게 구매를 해서 수익률이 낮아졌죠
7. S&P500 KBSTAR S&P500 : 18.08% ACE 미국 S&P500 : 29.50%
나스닥과 비슷합니다. KB는 지금은 ETF 브랜드를 리브랜딩 해서 달라졌습니다. S&P500 은 나스닥과 달리 에이스를 꾸준하게 구매했습니다. 총 자산규모가 더 커서요. 다시 ISA 개설할 때도 S&P500 은 에이스 위주로 모아갈 생각입니다.
ISA 계좌. 투자 성과 |
국장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주식 투자에 관한 인터넷 밈이 있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 , 워런 버핏의 투자철칙에 빗댄 ' 제1법칙 : 국장에 투자하지 말라. 제2법칙 : 1의 원칙을 지켜라.'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LG의 분할상장. 카카오의 양아치식 상장. 최근에는 두산까지 국내시장은 마음을 놓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요.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이는가 하면. 엑시트라 칭하면서 사람들 돈을 빨아먹으려는 심보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래요. 한국은 주식을 장려하는 문화가 아닙니다. 이미 주식으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정치인이나 정부관료들도요. 주식은 놀면서 돈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돈이라는 건 땀 흘려 일해서 벌어야 한다는 사고관을 가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국의 투자는 부동산입니다. 정권을 막론하고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을 하지만 잡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부동산으로 경기부양이 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서 좋은 거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언론도 부동산에 호의적이 기사를 많이 싣고, 주 광고주들이 부동산 관련 기업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성공 스토리가 너무 많고, 심심하면 연예인들이 건물주가 되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부동산 투자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과 주식투자에 부과하는 세금을 보면 터무니없다는 느낌도 들고요.
다른 나라도 아예 없지는, 비슷한 분위기가 없지는 않겠지만 한국은 유달리 땅과 아파트로 귀결이 됩니다. 지적재산, 무형자산, 주식, 크게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여전히 제조업이 비중이 큰 나라 이기도하고요. 그래서 투자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중간재 비중이 높고. 경기변동에 취약한 산업구조입니다.
한국주식에 대한 의구심은 이것입니다. 옛날에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국 1/3, 한국 1/3. 미국 1/3로 투자를 하라는 말하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 꽤 오래전 일입니다.) 지금 보면 왜 그래야 하지?
왜 한국에 자산을 분배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한국은 올라갈 때는 늦게 올라갑니다. 남들은 경주에 참가를 하고 있고 신나게 달리는 와중에 시동을 뒤늦게 거는 느낌이고요.
그렇다고 시장에 어려울 때 버텨주나? 아니요. 한국은 더 세게 맞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서 더 떨어집니다. 악재란 악재는 죄다 반영를 합니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비중이 작은 나라에서 일어난 일까지도 한국시장에 반영이 됩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 마냥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려갈 그럴듯한 이유가 나옵니다. 헷지도 안 돼, 올라갈 때도 느리고 수익률도 크지 않아. 왜 한국에 투자를 해야 하죠?
그래도 한국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기도 하죠.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를 할 테고. 정보력이 일반 투자자보다는 훨씬 좋을 테니까요. 보통 사람에게 한국 시장, 국장 투자. 절대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저 한국이니까. 그 동안 보았으니까 코스피 투자. 관성적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해외주식에 투자가 쉬워졌고, ISA에 ETF를 통해서 간접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수익률도 섭섭지 않게 나와 주었고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정부에서는 밸류업, 밸류업 하는 데. 솔직히요. '전 안 믿어요' 어차피. 이 나라는 결국 부동산과 아파트로 결론이 날 테고. 주식은 결국 재미없을 겁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노력보다 선택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이 가능한 시장과 지금까지 별로라고 평가를 받은 시장 중 어디가 더 나을까요? 역발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되었으니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가 물린 사람이 많겠죠. 디스카운트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몇 년 동안 지속이 되었는데.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적정가치라고 봐야겠죠. 한국의 경제력과 국력을 떠나서 그게 현재 시장의 가치라는 겁니다.
앞으로 주요 투자처는 선진국이 될 겁니다. 유망한 산업과 기업이 있는 나스닥과 S&P500 종목이 되겠죠. (아니. 뭐. 국민연금도 국내투자를 줄이고 해외투자를 늘린다고 하니까요.)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미국인들이 풍요로운 노후를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앞으로 결과가 과거와 같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디인지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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