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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를 어디 뿌리고 다니지도 않는데, 피싱, 스팸, 사기 문자는 간간히 옵니다. 대체적으로 로또 번호 맞추게 해 주겠다. 급등주 찍어주겠다. 무작위 로또 번호, 최근에는 아주 고액의 알바(구직) 자리가 있다는 문자까지 받았습니다. 대충 보고 지워 버리는데요. 이번에는 눈에 띄기는 하네요. 첫 문장부터요.
피싱문자 한 통
[Web발신]
이저번주도 담첨됫는대
왜안 받으셧나요?
지금받으셔요
https://vo.la/DzZleA
- 일단 Web발신 표시가 붙게 되면 주의를 해야 합니다. 대량으로 뿌리는 문자라는 의미입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도 문자를 발송하지만, 스팸 문자도 애용을 하거든요.
- 맞춤법도 엉망이네요. '당첨'을 담첨으로. '왜' 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고. '지금'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스패머 들한테. 맞춤법 지키라고 하는 것도 웃긴 일인 듯. 🤨
- 스팸, 사기, 피싱 문자의 마무리는 단축 주소입니다. 주소 전체를 확인할 수도 없으니 당연히 터치, 클릭 금지입니다.
대 어그로의 시대인가?
당첨되었다는 말. 잘 쓰기는 했네요. 뭔가 혹하는 문장입니다. 소설가들이나 글 쓰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첫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고. 이 스패머도 사로 잡기는 했네요. 누군가는 주소를 클릭해서 내용을 보았을 테고, 주소나 전화번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도달률은 얼마나 될까?
이번에 백종원이 출연한다는 방송 '레미제라블'은 역시 어그로를 끌더군요. 소년범 9호 처분을 받은 사람이 출연한다는 논란입니다. 9호 처분은 웬만한 범죄를 저질러서는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옛날 sbs에 출연한 양아치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사람을 치어서 사망케 한 일이 있었죠.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고 한 번 양아치는 영원한 양아치일 수밖에 없다고..
논란이 있는 사람이라도 출연시켜서 화제를 얻는다. 방송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자세일까? 유튜브가 유행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레카'라는 사람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무슨말이든 행동이든, 어쨌든 화제를 일으킨다. 그래야 방송이 사니까.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했더라도) 잊고 있었지만 원조는 역시 방송쟁이겠죠.
아니. 시대가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을 원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그로를 끌어서 최고의 권력자로 오른 사람이 있으니까요.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도날드 트럼프. 그 그 트럼프 지지자인 머스크 역시 한 어그로는 끌고 다니니까. 샘샘인가?
저도 블로그도 하고 유튜브도 하지만. 어그로를 끌기는 해야죠. 사람들이 클릭을 하고 싶어 하는 문장, 터치를 누르게 만드는 썸네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동감합니다. 열심히 쓴 글이 잊혀지고, 동영상이 더 많아 봤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은 같거든요.
어그로를 끌어온 혜택과 뒤따라 오는 파급효과도 감수를 해야겠지만요. 전 소심해서 어그로 끄는 제목은 못 짓습니다. 할 배짱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이. 오늘도 무난한 게 제목과 글로 마무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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