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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흘렀음. PSP 메모리스틱 케이스 끊어짐

바선생 in the computer. 눈으로 봐도 믿을 수 없는 참혹한 현장 😰

궁금증이 생긴다. 도대체 컴퓨터를 어떻게 관리를 했길래. 이 지경이 되었을까? 머릿속으로 의문만 쌓여 간다. 처음에는 그저 외관만 지저분하다고 생각을 했다. 물을 쏟아부은 건지. 약간의 녹이 슬어져 있었고. 내부는 나름 깨끗해 보였다. 솜사탕처럼 동글동글하게 쌓인 먼지도 없었고 말이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챈 순간은 전면을 보았을 때이다. 컴퓨터 케이스 사이오 틈이 나있었다. 뭔가 낙엽처럼 보이는 먼지가 있었다. 역시 사용한 컴퓨터가 먼지가 없을 수는 없지. 닦아 보는데. 정체 모를 그것들이 있었다. 벌레. 그것도 바퀴벌레였다. 바선생들이 틈사이도 끼어져 죽은 상태로 놓여있었다. '아니 컴퓨터를 어떻게 해놓았길래?'
 

 

궁금해서 전면 케이스를 뜯어보았다. 으악! 못 볼걸 보았다. 😰 케이스 사이로 죽은 바선생이 쌓여있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는 인터넷식 과장이다. 그래도 조금 많기는 했다. 으아! 이거 안 되겠는데. 이 케이스는 도저히 못 쓰겠는데. 케이스 폐기를 결정하고 남들 부품을 살리기로 했다. PC 케이스 측면을 뜯어보니. 여기도 좀 전과 마찬가지였다.
 

 

참혹한 고지전이라고 치른 건지? 바선생 사체가 즐비했다. 정말 전쟁이라도 한 거야? 어떻게 PC케이스에 바퀴벌레가 이렇게 많이 있을 수가 있는가? 저그를 보는 거 같다. 정말로. 😥 게임기와 PC 안에 벌레가 죽어 있는 걸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나 많은 수는 처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선생들이 작았다. 엄지손가락만 한 놈들이라면 비위가 상했겠지. 아니. 그 정도 되는 놈들이라면 컴퓨터에 둥지를 틀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컴퓨터에 틈이 많다고 하더라고. 사체는 시간이 지난 듯 보였다. 감자칩처럼 얇게 바스러질 정도였으니까.


 

이건 못 쓴다. 놔둘 건 놔두고 떼어낼 것만 골라냈다. 케이스팬을 떼어냈는데. 여기도 붙어 있네. 대단하다. 정말. 수냉 쿨러도 떼어내고. 메인보드는 떼어냈다. 웃긴 건 메인보드는 상당히 깨끗했다. 케이스 상태를 봤음에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


 

파워를 살짝 봤는데. 봤는데. 으윽. 파워 안에도 바선생이 침투해 있었다. 파워를 분리하고 케이스를 열었다. 정말 오만곳에 다 들어가 있네. 여기 신도시였나 보다. 입주가구 수가 많네. 오손도손 모여서 살면서. 

 

파워를 완전히 뜯어서 털어내고. 이걸 어떻게 할까? 참을 수가 없어서 물청소를 해버렸다. 극단적인 처방이지만. 참상을 눈으로 목격을 한 이상. 이 상태는 안 된다. 메인보드와 수냉쿨러를 제외한 것들 몽땅 물에 풍덩. 역시 물로 씻어내니 보이지 않는 것들이 씻겨져 내려간다. 정말 참혹하다.
 

 

도대체 PC를 어디에 놔둔 것일까? 보통 책상 아래나. 위에 두지 않나. 이 PC는 견적을 내서 샀을 때는 제법 돈도 들었을 것 같은 모델인데. 왜 이렇게 푸대접을 했지? PC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일지도. 아니! 그렇다 한들. 이건 너무 하잖아! 이렇게 PC를 사용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사진은 굳이 올리지 않는다. 바선생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비위 상할 수도 있으니까.
 

 

세상에는 말을 해줘도 믿지 못할 사건이 많네.  PC청소도 청소지만 뒷정리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도구들 소독을 해주고. 깨끗히 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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