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죽죽 올라서 3449에 도달했습니다. 더가지 않을까 싶어서 3000 초반에 코스피 ETF를 들어갔는데요. 그때는 '그래도 국장인가' 이러다 또 배신당하는 거 아닐까? 막연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밖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들죠. 아. 그때 조금 더 용기를 낼걸. 아니! 지금 더 용기를 내야하나? 진짜 모르겠네요. 말에 올라 타야 하나.
당연하지만 코스피를 추종하던 펀드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이 것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냥 환매를 하고, 손실을 확정 짓고 남은 돈이라도 찾을까? 그 돈을 미장에 투자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고민. 고민. 하다가 실행력 부족으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운 좋게 수익권이 되기는 했네요. 실력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막역한 기다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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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축제다. |
삼성전자는 어떨까? 어? 안 보던 사이에 이렇게나 올라갔어? 삼성이 8층 진입을 앞두고 있네요. 와! 구조대가 오기는 하는구나. 그래도 삼성은 삼성이네. 물려도 큰 기업에 물리는 게 낫지. 작년 이 맘 때는 어땠을까요? 블로그를 하게 되면 기록이 남게 됩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주식과 투자에 대한 기록을 조금씩 남겼습니다.
9월 19일 자 삼성전자 그 당시에는 63,100원이었습니다. 그때 괴로웠던 심정이 절절하게 남아 있네요. 그때의 기록은 '이 블로그 검색"에서 <대단한 삼성전자. 오늘도 하락 주르륵이네. 😫> 찾아보면 됩니다. 1년 전에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날, 오늘 같은 올 거라고도 예상하지 못했고요. 기다리면 기회가 오기는 하네요.
다시금 인터넷의 그 짤이 나오겠군요. 5만 원에도 안 사던 삼성전자를 왜 8만 원에 사겠다고 난리야! 뒤돌아 보면요! 기회를 줬습니다. 5층은커녕 4층까지도 찍었으니까요. 그때는 왜 사지 않았을까요?
4만 전자될 것 같았고, 3만 전자가 되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개꿀! 매수하겠습니다. 어림없습니다. 4층에서 삼성전자 탑승한 사람 몇이나 될 것 같나요? 거의 없을 겁니다. 뒤돌아 보면 기회였지만, 잡지 못 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잡을 능력이 없는 겁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저점에서 공포를 극복하고 매수할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는 것.
코스피가 오르고, 삼성전자가 오르는 이유.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물론 현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의지, 상법개정과 투자 환경 조성이 큰 몫을 차지할 겁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오르는 건가? 정말 저평가였나? 한국 증시가.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조롱만 했었는데. 사실 조롱할 수밖에 없기도 했고. 일반 개인투자자라면 패배감만 가득 찰 수밖에 없었으니까.
모르겠어요. 투자는 정말.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익이 나면 나는 대로, 손실이 나면 나는 대로. 뭐랄까. 참 쉽지 않고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주가가 올라가서 계좌가 플러스라서 좋지만, 추가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나. 아닌가? 지금 고점에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데. 좀 사리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쫄보라서... 😐
다시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적립식을 하는 게 낫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네요. 주가도 올라갔고. 건강검진도 정상으로 나와주었고. 날은 조금 더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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