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지 않다가 다시 패드를 잡아서 핼로윈 이벤트를 완료했습니다. 핼로윈 전용 이벤트는 딱 봐도 재미가 없어 보여서 단 한판도 하지 않았습니다. 좀비로 만들면 어지간하면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올 텐데. 저렇게 노잼으로 만드는 것도 신기합니다. 얘내들은 정말 죽어도 힙! 해야 한다 정신 같아요. 다른 데와 비슷하면 만들면 누가 잡으로 오는가?
최근 발매된 익스트랙션 TPS 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순항을 하더군요. 스팀 기준으로 동접자수가 30만이 넘었습니다. 더 파이널스가 초반 기세는 꽤 좋기는 했죠. 최고 동접 24만이었던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불공정 플레이어. 핵 문제가 아크 레이더스는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핵 플레이어를 한테 죽으면 잃었던 아이템을 다시 복구시켜 준다고 하죠. 더 파이널스의 영향 때문인지 핵 문제에 대한 고민을 했나 보네요.
더 파이널스가 핵 때문에 조져진 건 분명하지만 단지 그것만일까 싶어요. 전제적인 만듦새는 분명히 훌륭한 게임이지만 자세히 뜯어 놓고 보면. 하자가 보입니다. 야심 차게 내놓은 캐시아웃 모드의 문제. 체형 간의 밸런스 문제. 운영 문제. 가장 큰 문제는 더 파이널스라는 게임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게 크다고 봐요. 쉬운 게임이 아닙니다. 새로 진입하는 플레이어들이 겪는 문턱을 어떻게 해결을 할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데바데 같은 경우는 킬러의 능력을 확 죽이면서까지 뉴비들을 어떻게 접지 않게 만들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방향이 어떻든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고인 물 게임으로 남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더 파이널스는 모르겠어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새로 하려는 사람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게임일까 묻는다면 아닐 것 같거든요.
아크 레이더스를 보고 확실히 깨달은 점이 있다면 더 파이널스는 그놈의 어나더(another) 콘셉트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안 맞아요. 게임 특성이 아크 레이더스처럼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떤 상태의 플레이어인지 몰라야 어나더라는 상성이 성립을 합니다. 한 번 붙어 봐서 상대방 특성 다 알고, 반복해서 붙는 게임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불쾌감이 커질 뿐.
더 파이널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한 스테이지에서 다양한 팀이 싸우는 구도를 계속 만드려고 합니다. 그게 잘 맞아 들어가지 않고 삐그덕 거리는 느낌입니다.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르겠지만, 전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봅니다. 누군가는 고급 횟감을 매운탕에 쓰고 있다고 평을 하기도.
터미널 어택처럼 1 대 1 구도를 만들어야 유입이 더 쉬워질 거라고 봅니다. 노잼 헤드투헤드로 말고. 4 대 4나 5 대 5로 만들어도 게임의 전체적인 양상이 바뀔 것 같은데..
솔직히 게임을 하면서도 재미를 못 느끼고 하기 싫었습니다. 이제는 좀... 지루합니다. 끌려들어 가서 완료를 했습니다. 당분간 더 파이널스는 쉴 예정. 그나마 이번 이벤트는 20분, 30분 정도만 하면 완료할 수 있는 이벤트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노잼 이벤트는 불호였지만, 퀘스트 완료하기는 쉬웠습니다.
아니! 이 버그는 또 뭐야?😣 집라인 버그도 생기고 아크 레이더스 출시 이후 더 파이널스에는 소홀히 하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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