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진을 보다가 발견한 책상 사진입니다. 오래...되었군요. 그런데 뭔 짓을 했길래 책상이 어수선한 건지. 당시에는 이렇게 살았었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지갑도 보입니다. 아! 그래 열쇠 지갑도 썼었지. 저 때는...
책상 옆에 유선 전화기도 놓여 있었습니다. 사용했었던가? 책상에 놓인 책도 보이네요. 눈에 띄는 건 오체불만족. 읽었을 당시에는 타고난 신체의 역경을 극복하고 참 대단한 사람이다고 생각했는데. 말년의 행각들을 보자면... 그 또한 대단한 듯.
지금도 버리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기는 한데 책상 위에 뭘 그렇게 쑤셔 놓았는지. 다 읽고 쓸모가 없는 책은 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그냥 두고 생활했었네요. 정말 버리는 것도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계속 버려줘여 하고요.
한 쪽에 어항도 보입니다. 지금은 물질을 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잠깐 했었지요. 수초에 노니는 새우를 보면 마음이 참 편안했었는데.
버스 안입니다. 왜 사진을 찍었을까요? 지금으로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한정된 공간. 사람들의 차림새와 사용하는 물건에서 년도를 짐작할 수 있네요. 확실한 힌트가 하나 있습니다. 광고판을 보면 됩니다.
지금이나 저 시절이나 대출 광고는 여전하구나.
이건 절묘하게 횡단보도에 찍힌 사진입니다. 자전거로 앞을 지나가는 사람. 몸만 나온채 얼굴은 잘려저 버린 구도가 마음에 드네요.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날은 자격증 시험 보러 가는 날이었을 겁니다. 사진에서 움직이는 다수의 사람들이 시험장으로 가는 길일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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