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웨덴 스톡홀름( 엠바크 본사 소재지)에서 더 파이널스 ( THE FINALS) 세계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게임은 아닌 것 같기는 해요. 스팀 동접 기준으로 1만 정도. 콘솔까지 합하면 3~4 정도 되려나?
세계 대회 시청 소감을 짧게 풀어내면
게임의 장단점이 그대로 보입니다. 아슬아슬하게 캐시아웃에 성공을 하거나 막는 그림이 나와 주는 반면. 게임 모드의 근본적인 결함이 보입니다. 캐시아웃의 문제입니다.
한국팀 FN 이스포츠팀이 있어서 응원도 해보기는 했는데. 응원하는 팀이 있으니까 재미가 좀 붙기는 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별로였습니다. 정형화된 메타와 똑같은 그림입니다.
대중소에. 소는 게이트웨어, H빔 인퓨저, 중형은 할 건 들고, 대형은 윈치 클로, 사이가. 모든 팀이 다 똑같습니다. 다양한 장면을 보는 재미가 없어요. 무슨 팀이든 다 똑같은 체형과 무기를 들고 오고, 항상 같은 장면이 반복이 됩니다.
한국대회는 그나마 밴 시스템을 도입을 해서 무기와 주특기라도 다양하게 보지. 같은, 같은, 똑같은. 그나마 세계대회라서 치열해서 그렇지. 적당한 수준이었다면 일방적인 경기 양상으로 정말 지루했을 겁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 중 하나가. 아시아와 미국은 왜 메타가 다른가? 답이 나왔네요. 그게 더 좋으니까. 그게 최적이니까. 서양이 겜잘알이었네요. 대중중. 풀이 좁으니. 어쩔 수가 없겠죠.
더 파이널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가 좋은 게임이고, 인구풀도 그쪽이 더 넓을 테니까. 아시아에 잘 안 쓰이는 C4는 정말 필수군요. 아시아와 한국이 많이 뒤처져 있구나. 하긴 사람이 없으니. 매칭 시간도 점점 길어지는데. 뭐. 잘 하지도 않지만.
게임의 한계. 선택의 다양성
더 파이널스 경기의 한계를 봤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많은 무기와 특기가 있음에도 다양성이 없었다. 어느 게임이든 최상위권으로 가면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한데. 더파는 더 심해보입니다. 비물질화는 쓸모가 없는 듯 보이고, 대형은 윈치 클로는 수비와 공격에 너무 좋아서 다른 거 쓸 생각도 안 들 정도이고. 수호포탑은 있으나 마나. 소형은 쇠갈고리도 한 번도 없고. 정형화된 무기에.
다시 말하지만 똑같은 장면, 똑같은 무기, 체형. 더파를 모르는 사람에게 보는 재미가 있을까? 개발진의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점은. 가젯과 주특기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이게 선택의 자유인가? 일방적인데? 가젯 간의 밸류도 너무 극심합니다. 점액질 수류탄은 너무 좋습니다. 너무나 좋아요. 다 그거만 쓰더군요. 캐시아웃 스틸, 방어. 도주 만능 가젯이니까.
보는 게임으로의 경기가 재미가 있으려면, 누군가는 화염수류탄을 쓰고, 누군가는 수류탄을 쓰는 사람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는데. 죄다 너프만 때려 버리니까. 사용하는 가젯도 딱 정해집니다. 전 여전히 수류탄은 2개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화염수류탄도 2개 줬으면 합니다. 대미지는 낮출지언정. 점액질에 불이 붙으면 더 빨리 사라지게 조정도 해주어야 하고요.
수류탄이 2개가 되면 연막탄을 뿌리고 강제로 캐시아웃 스틸을 하는 것도 견제를 할 수도 있고요. (연막 너프를 때린 이유) 점액질을 많이 사용을 한다면 화염수류탄의 밸류를 높여줘서 견제를 합니다. 또 화염수류탄이 좋아지게 되면 연막으로 불을 꺼서 견제를 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습니다. 서로 물고, 물리는 그림이 나와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엠바크는 분명히 점액질 수류탄 너프할 겁니다. 점액질이 너무 좋잖아! 이거 너프 해서 그만 쓰게 하자! 쿨 타임을 더 늘리던가. 성능을 떨어뜨리던가. 그렇게 수류탄, 폭발지뢰, 가스 수류탄등 다 사라졌습니다.
그 와중에 너무 좋은 RPG, 제세동기, 게이트웨이는 계속 사용을 합니다.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죠. 중력 소용돌이라던가, 브리칭 드릴요. 쓸 필요가 없으니까. 그들은 항상 너프, 너프 해서 게임을 노잼으로 만듭니다. 선택의 다양성? 있지. 그런데 이거만 써!
더 파이널스가 아이러니한 것이. 엠바크는 트레일러로 게임 내의 건물과 구조가 파괴됨을 항상 강조를 합니다. 건물을 부수고 바꾸는 행동이 게임에서 아주 큰 변수가 되지는 않죠. 대회에서 비물질화 선택이 전무한게 그걸 보여주기도 하고요.
세계 대회를 여는 이유는 게임의 홍보의 목적도 있을 텐데. 더 파이널스를 모르는 사람에게 얼마나 어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3자가 보이기는 건물 좀 무너지는 FPS게임이네. 이 정도로 인식할 것 같습니다. 시즌 9에서는 5 VS 5가 예고된 모양인데. 솔직히 기대는 안 되네요. 그들에게는.
아! 드롭스 실패. 저렇게나 많이 뿌리는 데 단 한개도... 😑
추가) 2일차 경기는 뭔가 다르기는 하네요. 같은 장면이 반복되기는 하지만 한끗 차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캐시아웃의 한계. 승부조작의 위험성은 여전합니다. 엠바크는 인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아니면 알고도 외면을 하는 것인지.
트위치 드롭스
세계 대회 기념으로 트위치 드롭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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