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스크바에 위치한 정유소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뚜껑이 날아가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미지가 워낙 독특해서 유명 뉴스사이트를 비롯해서 유튜브 썸네일로 사용했을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정확하게 명중시킨 것일 줄 알았습니다.
실상은 이렇습니다.
정유소 폭발을 일으키는 다른 영상인데. 폭발로 인한 검은 구름 사이로 날아가는 드론이 보이고. 러시아 방공 부대가 저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만 드론이 아닌. 정유소 뚜껑을 날렸네. 이 또한 의도하지 않은 의도 아니었을까?
드론이 이게 좋기는 하네요. 저공으로 비행하다 보니. 미스, 오발, 오폭을 유도할 수 있고. 설령 요격을 시킨다 하더라도 부수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고. 2025년에도 우크라이는 모스크바에 비슷한 공격을 가했는데 실패를 했습니다. 당시에 공격한 사용한 드론수는 150대라고 합니다.
올해는 500대의 드론을 동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 수가 많으니까 결국 뚫리기는 하네요. 이동하는 목표물도 아니고. 정유소, 변전소, 발전소, 레이더 등은 막아내는데 한계가 있을 듯합니다.
쏠 수 있는 방공망 무기는 엄연히 한계가 있고. 인력도 한계가 있고요. 이는 미국이나 이란에 공습당한 중동국가들도 마찬가지. 미국 역시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아서. 사실상(?) 항복을 한 게 아닌지.
드론이 정말 새로운 메타기는 하네요. 어제 드론 떼공격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듯. 드론이 참 무섭게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게, 3차원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점인 거 같습니다. 육상이나 바다에 한정되었다면 이 정도 파급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비행하면서 공간의 한계가 덜어지니까. 굉장히 창의적으로 사용이 됩니다.
드론의 등장으로 확실해진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드론으로 전쟁을 끝을 내거나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런 피해 없이 혹은 최소한으로 피해를 입고 이긴다는 사라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제작을 할 수 있는 드론은 접근하기가 쉽고, 작은 규모 집단이나 개인이 사용해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미국 같은 강대국이 일방적으로 패던 시기. 걸프전 같은 사례는 다시 오지 옛날일이 아닐까?
부유한 나라들이 당연히 드론을 더 많이 쓰겠지만. 돈이 없다고 해서 못 만들만한 무기도 아니라서 어느 정도 맞을 각오는 해야겠군요. 드론으로 전쟁을 결심하는 비용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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