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수원지에서 거닐고 있으니 검은 고양이가 다가왔습니다. 해코지를 당한 경험이 없나 봅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는 않는군요. 여느 고양이와 달리 이 녀석은 계속해서 '애옹' 하며 울었습니다. 고양이가 원래 잘 울지 않는다고 하는데, 무언가를 바라는 것인지? 사람에게 먹이를 얻은 경험이 있었을까? 아무리 봐도 뭐 좀 달라고 하는 것 같았지만. 손에 든 건 셀카봉 하나만 있을 뿐.
문득. 학교 다닐 때에, 저녁을 먹는 대신 고양이에게 소시지를 사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주는 소지지를 잘 먹던 그 녀석은 지금은 이 세상 고양이는 아니겠지요.
법기수원지는 괜찮습니다. 그 근처를 지나가게 된다면 들려보는 정도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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