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부쩍 스팸문자가 늘어나네요. 오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였습니다. 일단 국외발신이라는 표시부터 스팸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부 글로벌 기업들. 예를 들어 소니나 마이크소프트에서 휴대폰 인증을 받게 될 경우. 국외에서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 국외발신 문자는 모두 스팸이므로 무시를 하고 삭제를 하면 됩니다.
오늘 받은 사기 문자
[국외발신]
보고 싶어요. 이전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없습니다. 새 줄 추가: af2583699
보고 싶어요.라고 첫 줄에 쓰인 건. 아마 어그로용이겠죠. 첫 줄이 먼저 보일 테니까 얼핏 본 사람을 낚으려는 듯 한. 보고 싶어요. 라고 해외에서 문자 보낼 사람이 없으니 패스! '이전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없습니다.' 그다음에는 알 수 없는 문자열입니다. 사기를 치려 할 때, 단축주소 링크를 남긴다던지. 라인 메시저 링크를 남긴다던지. 전화번호를 남기는 데. 이건 아무것도 없네요. 이 번호 그대로 연락을 해달라는 의미일까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일이 거의 없는데요. 이번 주는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왔습니다. 그중 한 통은 '여보세요'라고 하니까. '거기가 어디죠?'라고 합디다. 전화 예절을 어디 두고 왔나? 전화를 먼저 건 사람이 신분과 용건을 밝혀야 할 텐데. 어디죠?라고 묻는 건 무엇.
그래도 아주 경우가 없지는 않아서 '잘 못 걸었습니다.'라고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 전화 예절이 엉망이라 잘 못 걸어놓고 뚝!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를 걸어 나의 음성을 수집한다?
전화 괴담(?)으로 이런 이야기도 있더군요. 전화를 걸어놓고 목소리를 수집해서 AI 음성으로 만드는 데 사용하려 한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현실적으로 희박한 가능성이겠죠. 음성 합성을 하는 데 몇 분이면 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 수집한 음성을 이용해 보이스 피싱을 하려 한다.
이렇게 하려면 너무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돈 뿐만 아니라 관련된 기계와 전문가도 있어야 하겠죠. 영화처럼 아주 돈이 많거나 권력자라면 해 볼 만한 작업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인 상대로 음성을 수집한 후. 사기를 치려한다는 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처럼 보이는데. 범죄자나 사기범죄 집단도 비용과 편익을 계산해본 후. 범죄를 시도할텐데요.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라서 찝찝하기는 합니다. AI 기술이 더 발전하게 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합성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복제된 음성이 사기 범죄에도 이용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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