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간다. 오전에는 비가 오는 와중에 PC를 옮긴다고 힘을 좀 쓰고.. 😅 780 은 어디 쓸모가 있으려나? 오늘 미국 문화 중 하나인 스몰 토크에 꽂혀서 조금 봤다. 외부적으로는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관계에 거리를 둔다는 것.
가벼운 토크로 시작하는 게 문화라고 하지만, 전화번호& 연락처까지 알아 놓고 생 꺼버리는 건 이해하기 어렵기는 하다. 한국의 '언제 밥 한 번 먹자'로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쿨한 이미지에 속은 굉장히 폐쇄적인 네트워크.
가장 인상적인 댓글은 다음과 같은 문장이다. "미국인은 친절하지만 배려가 있지는 않다." 일본문화의 특징으로 다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를 거론한다. 상대방에게 보이는 다테마에와 진짜 속마음인 혼네. 겉으로는 한 없이 쿨하고 사교적인지만 계산적인 관계를 맺는 미국 문화. 반드시 미국 문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거 보니까.
미국도 원래 그랬을까? 아닐 것이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변했을 뿐. 책에서 봤을 때. 예전 미국에는 낯선 사람이 오면 마구간이라도 재워준다고 했는데. 이건 너무 먼 이야기 같기는 하다. 미국의 문화적, 사회적인 배경을 본다면 이해 못 할 것은 아니기는 하나. 미국의 연극 같은 사교 행위는 참 별로 기는 하다. 관심이 없는 데 관심 있는 척하는 미국판 다테마와에 미국판 꽌시를 보면. 사람 사는 곳은 별다를 게 없구나 싶고.
도시가 의례적인 관계를 맺어야 해서 피곤할 것일까? 나도 그런 게 없지는 않으니까.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폰, SNS, 유튜브 세상은 점점 연결시키려 하는데. 실제 세상은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게. 유인원 시대나 지금이나 인간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다시 음식으로 돌아오면. 저녁을 먹지 않으려 했는데. 점심에 먹었던 찹 스테이크가 남았다. 여기에 밥을 비벼서 먹는다면? 맛있지. 맛이 없을 수 없다. 오늘은 더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기다. 라면 취식 절대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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