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습니다. 어. 지하철 내부에 있는 스크린이 바뀌었군요. 와이드 스크린 형태로 변했습니다. 노선도를 보여주는 건 동일한데. 영문으로 바꿔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음 도착역을 보여주는 건 동일합니다. 지하철 끝칸에 서서 열차가 출발을 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한 아저씨. 정확히는 어르신. 노인이라고 표현을 해야겠죠. 여기를 좀 봐달라고 했습니다. 엉? 이거는.
지하철 상인. 아~ 예전에는 꽤 봤었는데. 아직도 있구나. 잡상인에게 물건을 사지 맙시다.라는 안내 문구도 사라졌군요. 어느 사이엔가. 그 아저씨. 아니. 노인은.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를 해드릴 건. **입니다. **을 ** 때도 사용을 할 수 있고, 가을 ** 때에도 사용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놀랍지도 않지만 지하철 안에 있는 사람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손에 든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차가울 정도로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팔아 보려는 어르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 나는 절대로 못 할 것 같은데요. 소심한 나로서는 절대. 절대 불가능입니다. 반응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물건을 팔아 보겠다는 시도를 한다는 게요. 정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 거 같습니다.
저는 살 생각은 당연히 없었는데. 봐줘야 하나. 외면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을 보이면. 노인이 팔겠다고 다가올 수 있는데. 그러면 또 거절을 해야하니까.
살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어르신도 분위기를 느꼈기에 다른 칸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또 다시 판매 시도를 했는지는 모르겠군요. 다른 칸이라고 여기와 분위기가 다를까요. 냉랭한 분위기는 여전하겠죠. 저 연세에 무슨 사정이 있어서 지하철 판매 행위를 할까?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기는 할테니까. 너무 동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는것일까?
어르신의 돌아서는 뒷모습이 참 씁쓸하게 보였습니다. 상황을 놓고 보면. 큰 사건이 아닌데. 어떻게 보면 평범하죠. 평범한 상황인데. 오늘 지하철에 본 장면은 유독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비극적인 소식입니다. 스위스 스키 휴양지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 40명이 사망을 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술집 천장이 불이 옮겨 붙고, 한 사람이 옷으로 불을 끄려고 시도를 하는 장면도 나왔는데요. 주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저기 있었다면.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고 여기지만, 모르죠. 실제 그 상황을 겪어 보기 전까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결과를 아니까 지금에서야 미쳤군! 판단을 하지만. 당시 분위기가 어땠을지 모르겠어요.
새해가 시작되는 흥겨운 분위기. 술집이라서 알코올로 인해 취기가 올랐을 테고. 아주 큰 불이 아니라서 대수롭지 않은 해프닝 정도로 여겼을지도요. 오히려. 불이 난 상황을 영상각 기회로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쇼츠, 릴스, 틱톡 등. 사람들을 관심을 끌 수 있는 조회수가 폭발할 영상. 스마트폰이 참 좋은 물건이기는 한데. 사람의 만용을 부리기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영상 하나 찍겠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이 되었을지.
스위스 같은 나라도 저런 사고가 일어나는구나 싶고요. 서구 선진국의 환상이 많이 벗겨지기도 해서. 그들도 우리와 별다르지 않은 모습이거나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놀랍지는 않습니다. 한국은 참사가 연이어 일어나서 ( 그런가. 아니면 그렇다고 느끼는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저런 사고는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죠.
위기 시에 순간적인 판단이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아니다! 뭔가 싸하다 싶으면 벗어나야 한다는 거. 일상적인 흥겨운 축제의 공간이. 공포로 바뀔 수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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