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을 앞에 두고 넋두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는 저녁. 밥을 먹기 위해 감자탕집을 찾았다. 시대의 변화. 이제는 일반 식당도 태블릿으로 주문을 받는다. 딩동! 벨 누르는 행동도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감자탕 가격은 얼마나 하나? 대(大)가 29,000원. 다른 것들이 너무 올라서 비싼 것 같지 않기도.
 

감자탕 고기를 씹으면서 소주를 마시면. 할 이야기는 뭘까? 근황은 잠깐 삶의 넋두리가 시작된다. 술자리 이야기 중 빠질 수 없는 주제가 투자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코인과 주식. 주식투자의 근황을 전달받았다. 지인이 주식투자로 잃은 돈이 억에 가깝다고 한다. 

 

주문이 나온 감자탕.
주문한 감자탕이 나왔다. 양송이 버섯이 반갑다.

전개는 흔하게 알 고 있는 스토리다. 처음에는 잘 되었다가 후에 크게 잃은 과정. 크게 잃고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기업 직원이라서 복구도 빠르겠지만 뼈 아픈 손실이다. 투자손실 고백을 들으면서. 맞장구 칠 수는 없었다. 나의 계좌 상태는 플러스이기 때문이다. 

 

 손실이 큰 사람 앞에 '나는 플러스라고' 팔불출이 될 순 없다. 나도 투자전문가는 아니지만 투자 유형을 들어보면. 개미패턴이다. 너무나 위험지향적인 투자다. 나처럼 ETF 위주로 하라고 말할까 했지만, 이미 각자의 에고가 강한 상태다. 조언을 한 들 먹힐까?
 

태블릿 주문.
태블릿 주문이 일반식당에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ETF로 평균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최근 중동정세가 어지로웠고, 그 이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있었고. 석유를 비롯한 물가상승. 사건은 항상 일어나고 예상치 못하게 뒤통수를 친다. 삼성전자 8만 원을 넘어갔을 때는 10 만전자를 외치더니. 시장은 역시 '어림없지'라고 한다.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래도 삼성의 배당은 달달하다. 그래서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투기적인 투자습관 고백을 보면서. 다시한번 평균 전인 ETF 적립식 투자를 지속하겠다과 마음을 먹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리지만 길게 보면 역시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익어가는 감자탕.
평범한 사람의 넋두리 속에 감자탕이 익어간다.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하면. 일반인들이 투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의 한계는 정해저 있다고 본다. 누구는 코인으로, 누구는 주식으로 큰돈 벌었다는 썰을 듣지만. 현실에서 듣는 이야기는 실패담이 주다. 버핏도 말하지만 투자를 잃지 않는 게 최선이 아닌가? 하지만 이도 반박할 사람이 많으리라. 나는 다르다. 혹은 너무 소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유튜브 김실장 채널에서 보았다. 이재용 회계사가 말하는 게임회사를 재무재표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역시 부동산이구나. 게임회사 역시 투자처로 부동산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장에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추가했다. 투자는 마음 편하게, 길게 보고 발 뻗고 잘 수 있는 미장이다.

Post a Comment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