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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를 위한 구 엑스박스 분해하기 2편

엑스박스 패드 1세대 쏠림 수리 시도. 두 동강 엔딩 🥴

 엑스박스 패드 4세대를 수리하다 날려 먹었습니다. 고장은 아닌 듯 하지만 살릴 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하는 상황. 예비로 남겨 두었던 엑스박스 패드 1세대를 수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수리를 한 번 했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이 일어나서 새로 교체를 했었죠. 문제는 미세한 조작이 되지 않고 디지털 패드 같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할 작업은 아날로그 스틱의 가변저항을 교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한 번 해보았으니까. 잘 될 거야. 



수리를 위한 분해.
대표 이미지.






분해와 수리



패드 후면을 바라보고.

엑스박스 4세대와 동일하게 후면을 바라보게 만들고.



배터리 커버 분리.


배터리 커버를 열어 분리합니다. 당연히 배터리도 분리를 해놓습니다.



양쪽 쉘 분리.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데 쉘을 저런 방식으로 분리를 해야합니다.




쉘을 분리하고 나서.


좌, 우 양쪽에 있는 쉘을 벗거야 나사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나사 2개 풀어주기.

나사 규격은 T19였던가?




스티커 뒤에 나사 풀어주기.


제품 정보 스티커 아래에 나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총 5개의 나사를 풀어줘야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케이스 분리.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기판 나사 2개 풀어주기.

나사 2개를 풀어줍니다.



진동과 연결된 케이블.

진동과 연결된 케이블 구조.

케이블 배치.

 

상단 기판이 진동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인두기로 분리를 시키는 게 편할 겁니다.

연결할 케이블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남겨 놓았습니다.



인두기로 케이블 분리하기.

진동과 커버 모두 분리를 했습니다.



수리를 위한 분해.

엑스박스 게임패드는 2개의 기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납땜 수리 시도



납땜 포인트.

 

문제가 있는 왼쪽 스틱을 수리하려 합니다.

 

 

문제있는 아날로그 스틱 부위.

 가변저항을 틈을 벌려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가변저항 분리.

가변저항 분리 완료.




새로 교체.

새로 교체를 하고.

새로운 가변저항을 끼어 넣고.



납땜 시도.

납땜을 시도합니다.


납땜 완성.

얼추 된거 같기는 한데.



가조립 후 테스트.

가조립을 해놓고 테스트. 두근두근 잘 되겠지?🙂 어랏 기대가 무너집니다. 제대로 조작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맞게 재조립하고 납땜을 했는데.  안 됩니다.






여러번의 트라이. 그리고 분노 폭발


가변저항이 문제가 있나 싶어서 다른 것으로 교체를 해보았습니다. 아날로그 스틱 자체를 교체해보기도 했습니다. 이 작업이 귀찮은게. 솔더링, 디솔더링을 해줘야 하는 2번의 작업이 있습니다. 하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아니 문제였습니다. 날도 더워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 상태였거든요.

 

몇 번을 해봐도 아무리 해봐도 안 됩니다. 😖


아날로그 스틱을 교체해보고.


꾸욱 참으면서 수리 작업을 계속 시도했지만, 이성의 끈이 뚝 끊어졌습니다. 'ㅅㅂ 안 해!' 그렇게 노력을 했음에도 아무런 소득도 없이 그저 무의미한 시간만 소비하고 에너지 낭비를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재조립 중이었는데, 아날로그 스틱이 걸리적 거리니까. 그냥 부서버렸습니다. 


화가 나서 부서버림.
반으로 동강을 내버린 엑스박스 게임패드 기판.

 

웬만하면 물건에 화풀이를 하지 않는데.  시간을 날렸다. 노력이 무의미해졌다. 생각이 드니까 분풀이를 하고 싶었습니다. 막상 반갈죽을 내버리까요. 오히려 속이 시원하기는 합니다. 한 번 고쳐볼자는 집착을 버리게 되었으니까요. 

 

 

문제를 짐작해 보자면 납땜 한 포인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납을 먹이면 사악하면서 달라 붙는데. 유독 한 포인트만 납이 먹지를 않았습니다.납이 물과 기름처럼 붕 뜨는 느낌. 플럭스를 발라 줘도, 납땜을 아무리 시도를 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 되니까 대략 해버렸는데. 이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인두기를 오래 가져다 놓아서 동판이 떨어져 나간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1세대라 오래 되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처음 겪어보는 현상이라 원인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제대로 했다고 느꼈음에도, 납땜 작업은 참 쉽지가 않네요. 정말 전문기술 분야입니다.

 

 

단순 작업만 하다가 레벨을 높이니까. 막다른 벽에 쾅 하고 막히는 느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나의 문제인가? 장비의 문제인가?특히나 디솔더링은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제대로 되지를 않아서 PTSD 올 거 같아요.



일주일 사이에 엑스박스 게임패드 2개를 날렸군요. 모두 수리를 실패했습니다. 😨사실 새로 사는 게 맞습니다. 수리를 해보니까요. 생각한대로 영상처럼 수리가 되지를 않는데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수리를 하더라도 고쳐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난이도가 초심자에게는 어려운 편이고, 시간당 임금을 비교하면 더더욱 새로 사는 게 맞기는 합니다.



오랜만에 물건에게 화를 내서 와장창 엔딩입니다. 사소한 번뇌와 집착이 사라진 것 같아서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현타가 온 듯한 느낌도 들고요. 무엇보다 자신감이 뚝 떨어졌습니다. 2번 실패. 그리고 엑스박스 개조에도 실패를 하게 되니까 앞으로도 계속 수리를 시도해 볼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자신감이 사라졌습니다.

 


화가 나고 무의미한 시간을 버렸지만 글이라도 남기니까 조금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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