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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장에서 주워온 블루투스 스피커. 다시 부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스피커 하나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나무 재질의 스피커로 보였는데. 응? 가만 보니 저거 블루투스 스피커 아니야? 전면에 스피커 유닛이 있고 상단에 입력단자가 있는 걸 보니 블루투스 스피커 맞네. 고장이 났을까? 일단 가져왔습니다.


w-speaker
확실히 스피커는 나무 느낌이 좋다!



버려진 블루투스 스피커. 혹시나가 역시나로


소독제로 스피커를 간단하게 닦아준 뒤. 전원 단자를 찾았습니다. 맞네요. 이거 옛날에 잠깐 사용을 했던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마이크로 usb 단자를 사용해서 케이블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새 바뀐 게 요즘에는 죄다 usb c 타입 케이블을 사용하다 보니 마이크로 usb 단자가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잠깐 충전을 해본 뒤. 전원을 넣었습니다. 띠링 연결음? 시작음이 나옵니다. 응? 작동이 되네. 그냥 질려서 버린 건가?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페어링도 이상 없이 잘 되었습니다. 특별한 브랜드 네임 없이 W-speaker라고 장치가 잡힙니다. 

 

w-speaker. 블루투스 연결을 할까요?
브랜드 이름도 없는 저렴이 스피커로 추정.

 

 

페어링 후, 곡을 재생해 봤더니. 역시 버린 이유가 있네요. 잠깐 재생을 하고 난 뒤. 꺼져 버린고. 다시 켜졌습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네요. 아! 버린 이유는 역시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분해를 해서 재사용을 해볼까?


이제 쓸모가 없어진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하지만 재사용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블루투스 모듈자체는 이상이 생겼겠지만 스피커는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아주 고가의 스피커는 아닐 테지만 나무 재질이기도 하고. 알리에서 적당한 블루투스 모듈을 사서 개조를 해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모듈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거든요.
 

 

일단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음. 그런데 마땅히 나무 케이스를 열어볼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거라고 조작부에 박힌 4개의 나사입니다. 이거 또 별나사네요. 새로 산 117 비트 나사 케이스를 사용해 볼 순간이구나. 나사 4개를 풀어주고. 조작부를 열어보았습니다. 조작부를 떼어내려면 헤라 같은 게 필요로 합니다.
 

 

볼륨 조절, 재생 조절이 가능한 조작부.
한 가지 문제. 케이블을 연결하면 재생 중에 꺼진다. 기판이나 충전단자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

예상대로 내부 공간은 텅텅 비었습니다. 스피커 내부가 꽉 채워지는 물건은 아니지만. 스피커와 배터리와 연결된 부위는 글루건으로 고정을 시켜 놓았습니다. 휴대용이니까 단선을 방지함이겠죠. 여기서 더 분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케이블을 잘라내고 떼어내여야 하는데. 그것까지 하기는 싫어서요.
 

 

전면에 있는 스피커 유닛을 보면 나사 4개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건 별나사가 아닌 PH2 규격이네요. 나사를 풀어주면 스피커를 떼어낼 수 있는데. 별거 없습니다. 전선에 연결이 되어 있을 뿐. 나무 통짜라 한 번에 분해를 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조립을 했다면 분해도 될 텐데.



일단 재조립을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활


블루투스 스피커의 전원을 다시 켜보았습니다. 어랏? 이번에는 꺼지고 켜지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뭘 할 걸까요? 제가 한 행동이라고는 잠깐 나사를 풀어서 분해(라고 하기에는)를 했다가 결합을 한 것 밖에 없는데요. 🤨 곡 재생도 문제없이 되고 볼륨 조절도 잘 됩니다. 3~4곡 들어도 스피커가 꺼지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존재가 했는데 USB 케이블을 연결을 하니. 꺼졌습니다. 확실히 모듈 기판에 문제가 있는 건 맞는 듯. 음질은 좋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네요. 그냥 스마트폰 보다 볼륨을 더 크게 할 정도. 블루투스 스피커 붐이 일어났다가 최근에는 시들한 모양새죠. 블루투스 스피커가 생각보다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 듣는다면 제대로 된 스피커가 음악 감상에 더 낫습니다. 저도 삼성 사운드바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구형이기는 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를 쓸 일이 없죠. 그래도 하나 있으면 쓸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 유튜버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으니까 더 좋더라고 말하는 것 보고. '그래 그럴 때는 좋지' 저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확실히 블루투스 스피커는 여행이나 캠핑에 갔을 때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띄울 수 있고.
 

 

부활을 시켜 놓기는 했는데. 사용을 할지 모르겠군요. 최근에는 먹통이었던 삼성 갤럭시 탭도 부활시켰습니다.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던 태블릿이었는데. 어떻게 만지다 보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으면 일단 분해를 해보거나 만져봅니다. 그러면 랜덤이지만(가챠!) 되살아 나는 확률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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